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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간호사처럼 생각하세요”|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by 마니민 2026. 2. 2.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며 간호대 입학을 앞두고 있는 예비 간호대생입니다. 지금의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절대 잊지 못할 한 분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같은 병동에서 일하셨던 선배님. 간호조무사로 오래 근무하시다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간호대에 진학하셨고, 결국 간호사 국가고시를 통과해 면허를 따신 분이셨어요.

 

“간호조무사와 간호사는, 시야부터가 달라져야 해요”

그 선생님이 늘 하시던 말이 있어요.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간호사처럼 생각하세요.” “지금은 조무사니까 ‘이건 내 일이 아니야’ 하고 넘기겠지만, 간호사가 되면 그런 생각으론 안 돼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말이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뼈 때리는 조언이었어요. 실제로 저는 종종 귀찮은 일, 미묘한 경과관찰 같은 건 ‘간호사 선생님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며 넘기기도 했거든요.

그분은 그런 제 태도를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생각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진짜 간호사가 될 수 있다’고요.

 

늦은 나이였지만, 더 늦기 전에

그 선생님이 간호사 면허를 따셨을 때 나이가 마흔다섯이셨대요. 조무사 경력만도 10년이 넘은 베테랑이셨지만, 간호사가 되고 나서 현실은 또 달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갈 곳이 없더라.” 이 한마디가 저는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좋은 병원에 가고 싶었지만, 나이 많은 초보 간호사를 받아주는 곳이 드물었고, 결국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고요. 그래서 “후회하지 말고, 병원 계속 할 거면 하루라도 어릴 때 시작하라”고 조용히 말씀해주셨습니다.

 

나는 몰랐던 간호조무사의 현실

제가 다니는 병원은 간호사와 조무사 사이에 벽이 거의 없고, 차별도 없어요.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굳이 진학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그런 환경이 얼마나 드문지, 그리고 간호조무사가 무시당하는 현실을 너무 많이 보고 오신 분이었어요.

정말 실력도 좋고 성실한 간조사 분들이 경력 인정도 안 되고, 병동에서 엑팅 간호사로만 남는 현실. 심지어 아는 분은 나이 쉰에 간호대에 입학하셨다고도 하셨어요.

이유는 단 하나. “더 나이 들어 어린 간호사들에게 무시당하며 명령을 듣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간호사가 됐다고 바로 좋은 병원이 기다리진 않는다

그 선생님이 하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야기. “간호대 졸업하고 면허를 땄다고 해서 바로 좋은 병원이 널 기다리는 건 아니야.”

많은 간호조무사 출신 간호사들이 면허 딴 직후에는 “이제 난 간호사니까” 하며 상급병원에 원서도 넣고, 좋은 조건만 찾으려고 한대요.

그런데 현실은요, 몇 번 떨어지고 나면 결국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하나씩 좁혀가게 된다는 거예요.

지금 간호사는 과포화 상태 맞고,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간호사 퇴직률이 높은 것도 현실이잖아요.

그분은 이런 말도 하셨어요.

“젊은 간호사들은 멘탈이 약해서 못 버텨. 근데 우리는 임상에서 이미 버텨봤잖아. 그건 분명 강점이야. 그러니까 간조사 출신 간호사가 오히려 더 오래 갈 수 있어.”

 

마무리하며

그 선생님과의 대화는 지금도 제 간호대 진학 결정의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지만, 가끔 나의 한계를 느낄 때. 더 이상 남이 시킨 일만 하고 싶지 않을 때. 정말 책임감 있게 환자를 마주하고 싶을 때.

그때가 바로 간호대에 도전할 타이밍인 것 같아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누군가에게도, 이 말이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간호사가 되고 싶다면, 간호사처럼 생각하세요.” 지금부터요.